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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lkTbag: 도서 리뷰와 소설
살아있는 독후감

14. 마녀의 문화사

by 밀크티백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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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인상

하늘을 수놓던 별들은 물론 태양 빛을 반사시키며 은은하게 빛을 내던 달조차 빽빽하게 자라난 나무들로 인해 완전히 가려집니다. 풀벌레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 이 숲 속은 멋대로 들어온 침입자들을 썩 반기지 않습니다. 숲은 오직 초대받은 이들에게만 길을 열어주며 나뭇가지를 움직입니다. 결국 할 수 있는 거라곤 나무들이 열어주는 길을 따라 걸어갈 뿐이죠.

 

가까스로 숲 안쪽 깊숙히 들어가다 보면 우리가 아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코를 찌르는 약초 냄새, 귀를 파고 들어오는 주문, 눈을 사로잡는 낯선 의식. 어느 것 하나 익숙한 것이 없으며 모든 것이 낯선 것들 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만의 연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늘 이 연회에 초대된 이방인으로서 마녀들을 보게 될겁니다.

 

[14. 마녀의 문화사]

지은이: 제프리 버튼 러셀

옮긴이: 김은주

출판사: 르네상스

줄거리 및 감상

이번 책은 특정 소재에 대한 정보들을 다루는 도서입니다. 처음으로 이런 도서에 대해 작성하는 만큼 평소에 비해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감상이 많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 점 주의하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갑작스럽고 뜬금없는 질문입니다만, 여러분은 마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동화책 속에 등장하여 주요 인물들을 괴롭히는 악역? 아니면 오래 전 서양에서 터무니 없는 누명을 쓰고 박해 당한 이들? 아무튼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마녀라는 한 주제에서 비롯된 단편적인 이미지와 그들이 겪은 역사의 일부일겁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마녀에 대해 종교,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다 더 구체적으로 서술한 책입니다.

 

몇년 전 처음으로 이 책을 접했을 당시, 저는 막연하게 마녀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내용이 있을거라 짐작했습니다. 그리고 섣부른 예상은 저도 모르게 제 머리 속에 자리를 잡아 고정관념처럼 박혔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현재에 이르고 나서야 가볍게 읽어보니, 단순히 그런 내용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술과 마법의 구체적인 개념, 마녀나 마법사가 존재하는 여러 부족에 대한 이야기 등은 분명 마녀라는 익숙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과거에 있었던 마녀사냥에 대한 언급도 쓰여져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 역사에서 마녀사냥이 일어난 배경도 함께 적혀 있으며, 어쨌든 그로 인해 희생된 이들은 결코 적지 않았음을 더 잘 알게 됩니다.

 

마무리

개인적으로 이 책은 해당 이야기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권장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취향에 맞는 분들에게는 생각보다 잘 맞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이만 마치며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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