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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lkTbag: 도서 리뷰와 소설
살아있는 독후감

17.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by 밀크티백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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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인상

이 책을 보다 보면 문득 꽃밭을 떠올리게 합니다. 색깔도, 모양도, 크기도, 성장 시기도 다른 여러 꽃들을 보며 향기를 느끼고 감상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죠. 어떤 꽃은 부모와 자식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그 옆에 있는 꽃은 사랑하는 사이에서 생긴 이야기를, 또 다른 꽃은 개인의 성장과 모험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꽃들은 모두 신화입니다. 좋든 나쁘든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이나 사건들을 거쳐 신화 속 존재로서 자리를 잡는 이야기들이 모여 저마다 강한 개성들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개성이 워낙 강한 탓에 현대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한 번쯤은 이 신화들을 보는 것은 어떨까요. 혹시 아나요. 여기에 있는 신화들 중에서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이야기가 하나쯤은 있을지.

 

[17.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지은이: 서정오

출판사: 현암사

 

줄거리 및 감상

이번 독후감으로 쓸 책은 여러 신화들을 모은 책입니다. 책에 있는 모든 신화들을 적을 수는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제일 흥미롭게 읽었던 신화를 간단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산만산할락궁이. 줄여서 할락궁이라 적겠습니다. 할락궁이는 자현장자의 집에서 태어나 어머니인 원강아미와 함께 그 집에서 종으로 일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해야 할 일들이 지나치게 고된 탓에 이러다간 죽겠다 싶어 어느 날 어머니에게 묻습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냐고 말이죠.

 

처음에는 말해주지 않으려 했던 원강아미였으나, 설득 끝에 결국 말해줍니다. 사실 할락궁이는 사라도령과 원강아미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라도령이 옥황상제로부터 머나먼 서천꽃밭의 꽃감관으로 임명되어 함께 가던 도중, 당시 임신 중이었던 원강아미가 자현장자의 집에 남게 된 것이었죠. 그리고 그는 사라도령이 남겨두고 간 증표인 명주실 한 꾸러미와 얼레빗 한 짝을 할락궁이에게 줍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많은 사람들을 두고 굳이 사라도령을 꽃감관으로 임명한 옥황상제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책의 묘사로 보아 서천꽃밭까지 가는데는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리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차라리 더 빨리 올 수 있게끔 지원이라도 해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거든요. 어쨌든 할락궁이는 그 길로 아버지를 찾으러 떠나고 어머니는 자현장자의 집에 남게 됩니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할락궁이는 서천꽃밭에 도착하여 사라도령을 만납니다. 원강아미에게서 받은 증표들까지 보여주며 자신이 그의 친아들이란 것을 증명합니다. 하지만 할락궁이는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어머니가 자현장자의 집에서 죽음을 맞이했단 것을 말이죠. 그리고 그는 복수를 결심합니다. 과연 할락궁이는 어머니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까요?

 

마무리

초반에도 언급했다시피 이 책에는 여러 신화가 쓰여져 있습니다. 그중 제가 다룬 신화는 이공본풀이라고도 하는 신선만산할락궁이의 신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관심이 있던 신화지만 해당 책에 다른 신화들도 있으니, 혹시나 이런 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만 마치며 마무리 짓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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